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이다인 주연 드라마, 방영 전부터 심각한 논란 터진 이유

by 톰슨라이언 2023. 5. 8.

이다인 주연 드라마, 방영 전부터 심각한 논란 터진 이유

온라인 커뮤니티


최근 15년 전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이 MBC 새 드라마에 참여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한 차례 큰 논란이 되었습니다.

 

2023년 5월 3일 한 유튜브 채널에는 "드라마 연인 불시청 운동(6월 초 MBC 게시판에 불시청 운동!)"이란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해당 영상은 일명 '단역배우 자매 사망사건'으로 알려진 피해자의 어머니 A씨가 게시한 것으로 불특정 다수에게 드라마 '연인'의 불시청 운동을 벌여달라고 호소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사람이 둘이나 죽었지만...배상도 처벌도 없이 종결된 사건

BBS 불교방송 캡처


'단역배우 자매 사망사건'은 지난 2004년 드라마 보조출연자 아르바이트를 하던 B씨가 기획사 반장, 캐스팅 담당자 등 12명에게 성폭행 및 강제추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했지만 제대로 피해 구제를 받지 못한 채 2009년 스스로 목숨을 끊은 비극적인 사건입니다. 

 

B씨는 사건 조사과정에서 경찰에게 2차 피해는 물론 가해자들에게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 했는데, 당시 B씨의 유서에는 "나는 그들의 노리개였다. 나를 건드렸다. 더 이상 살 이유가 없다"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안타깝게도 B씨 사망 엿새 뒤에는 단역배우 일자리를 소개했던 친동생 C씨도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며 연이은 두 딸의 죽음에 충격을 받은 아버지마저 두 달 뒤 뇌출혈로 사망했습니다. 
 

MBC 뉴스데스크 캡처


해당 사건은 2018년 ‘미투 운동’이 확산하던 시기 "경찰과 가해자를 모두 재조사해달라. 공소시효를 없애고 수사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2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경찰이 진상조사에 착수했지만 공소시효 만료, 사건기록 폐기 등을 이유로 재수사에는 착수하지 못한 채 마무리되고 말았습니다.
 

MBC "해당자의 제작 현장 접근 금지 조치"

MBC 홈페이지 캡처

이들 자매의 어머니 A씨는 유튜브 영상에서 "단역배우 자매를 극단적 선택으로 몰아간 가해자 중 한 명이 다시 MBC 드라마 단역배우 캐스팅으로 일한다고 한다. 그 인간을 배제했다는 MBC 공식 입장을 내보낼 때까지 불시청 운동을 6월 초 방송 이후에도 계속 이어갈 예정"이라며 "당장 MBC는 그 기획사에 엄중히 경고하고 그 사람을 배제하기를 바란다"라고 요구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4일 MBC 측은 공식 입장을 냈습니다.

 

 

MBC 홈페이지 캡처


MBC '연인' 제작진은 "현재 '연인' 제작에는 보조출연 관련 외부 전문업체도 참여하고 있고 논란이 된 인원이 일부 현장을 방문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MBC는 시청자들의 의견과 우려를 감안해 1차적으로 해당자의 제작 현장 접근을 금지하도록 조치한 데 이어 혹시 모를 참여를 원천적으로 배제하기 위해 해당 업체와 계약도 즉시 해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MBC는 드라마 '연인'이 시청자들의 관심과 사랑 속에서 첫 방송을 시작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제작에 최선을 다하겠다. 감사하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가해자들 업무 복귀, 이번이 처음 아냐

MBC, 연합뉴스 TV 캡처

자매의 어머니 A씨는 지난 2020년에도 사건 가해자들이 SBS 드라마 '엄마가 바람났다'와 MBC 드라마 '연애는 귀찮지만 외로운 건 싫어'에 업무 복귀한 사실을 알렸습니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당시 방송국들은 사과와 함께 관련자들의 업무 배제를 발표했지만 3년이 지나 또 한번 가해자가 제작 현장에 복귀한 사실이 확인된 것입니다. 

A씨는 "사건 이후 유튜브나 인터넷을 통해 제보가 많이 들어온다. 이번 '연인' 소식도 그렇게 알았고, 가해자들은 지속해 업무에 임해왔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A씨는 "한 기획사에 가해자들이 다 몰려있다. 이 기획사는 MBC 것만 한다"고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누리꾼들 "가해자가 멀쩡히 일하고 있다니..."

유튜브 채널 캡처

한편 드라마 '연인'은 병자호란의 병화 속으로 던져진 연인이 몹시 그리워하고 사랑했던 시절의 이야기를 그린 사극으로 올 하반기 MBC에서 방영될 예정입니다. 남궁민, 안은진, 이다인, 이학주 주연으로 특히 흥행 불패 신화를 세우고 있는 배우 남궁민의 출연 소식에 일찍이 많은 시청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었습니다.

 

결국 논란이 커지자 MBC가 즉각 조치를 발표했지만, 곧 시작될 드라마가 벌써부터 찜찜하게 출발한다는 인식은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누리꾼들은 "진짜 신상을 싹다 공개하든가 해야함", "가해자들은 아직도 떵떵거리며 잘살고 있는 세상", "법이 해결 못했으니 사회적으로 매장시켜야 함", "어머니 홀로 남아 싸우고 계신데 절대 잊으면 안됨", "난 안 볼란다", "저런 인간들이 아직도 일을 하고 있다는게 더 신기", "방송국이 정말 몰랐을까?", "여기도 무슨 카르텔이 있나"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