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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 후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사망"...나훈아 사망설, 충격 진실 밝혀졌다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23. 5. 24.

"콘서트 후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사망"...나훈아 사망설, 충격 진실 밝혀졌다

 
KBS

가수 나훈아가 교통사고로 숨졌다는 소식이 유튜브를 중심으로 확산했지만 사실무근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023년 5월 22일 유튜버 이진호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서 나훈아가 숨졌다는 가짜뉴스가 유튜브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진호에 따르면 유튜버 A씨는 최근 보름 동안 나훈아에 대한 가짜뉴스를 다수 유포해 왔습니다. 나훈아가 콘서트 이후 음주 운전으로 교통사고를 냈으며, 수백억원의 재산을 남기고 숨졌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나훈아는 2022년 12월 25일 대구에서 진행한 'Dream 55 나훈아 콘서트 앵콜'을 끝으로 지금까지 콘서트를 열지 않았습니다. A씨는 영상에 교통사고 영상을 첨부하기도 했지만, 이 역시 나훈아와는 무관한 사고였습니다.

 
유튜버 이진호

이진호는 "확인해 보니까 이 채널은 베트남에서 생성됐다. 실제로 이 채널엔 현지인이 나온 것으로 보이는 영상이 다수 남아 있다. 현지에서는 이렇게 농촌의 일상 영상을 올리면서 수익 창출 조건(구독자 1000명)을 만든다고 한다. (베트남) 인구가 한국보다 더 많다보니 구독자 1000명을 훨씬 더 빠르게 달성할 수 있다고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런 채널은 수익 창출이 되면 바로 본색을 드러낸다. 이 채널에서 첫 번째로 다룬 한국 연예인의 영상은 가수 방실이의 사망설이었다. 두 번째는 장윤정의 친엄마, 세 번째는 배우 임동진, 네 번째는 가수 최백호, 다섯 번째가 나훈아였다"고 밝혔습니다.
 

나훈아 사망설→교통사고 영상도 등장?…140만명 속인 가짜뉴스

 
유튜브

A씨가 제작한 나훈아 영상은 10개에 이릅니다. 총조회수는 143만건, 영상 1개당 평균 10만회가 넘습니다.

 

이진호는 "대부분은 보기만 해도 가짜뉴스인 것을 알아챈다. 하지만 10여 차례에 달하는 가짜뉴스 유포로 유튜브에서 나훈아를 검색하면 '나훈아 교통사고', '나훈아 교통사고 사망'이 가장 먼저 뜨는 검색어 키워드가 됐다. 그만큼 피해가 심각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유튜브 캡쳐

심지어 한 영상은 공영방송사인 KBS가 나훈아의 병원 내 마지막 5분 영상을 공개해 많은 시청자들을 울렸다고 주장했습니다. 내용에는 나훈아의 사진이 간혹 등장할 뿐, 모자이크 처리된 영정은 한눈에도 여성임을 알 수 있는 등 앞뒤가 맞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들은 해당 영상에 추모 댓글까지 등록하고 있었습니다. 팬들만이 나훈아 본인이나 소속사가 입장을 내지 않은 데다 신문에 어떤 기사도 나오지 않는 만큼 명백한 가짜뉴스라고 서로 주의를 당부하는 상황입니다.

 

과거 나훈아는 이처럼 가짜뉴스에 시달린 바 있습니다. 지난 2008년 신체 일부가 훼손됐다는 가짜뉴스가 확산되자 나훈아는 기자회견까지 열며 의혹을 해명했습니다. 해명하던 중엔 탁자 위에 올라 실제로 바지를 내리는 돌발행동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유튜버 가짜뉴스 심각” 98%… 피해 구제책은 ‘없음’

 
MBC

전 세계적으로 ‘가짜뉴스’에 대한 위험성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제재가 모호한 유튜브에서 자극적인 제목을 단 낚시성 가짜뉴스가 연예, 정치, 스포츠 등 전방위적으로 범람하고 있어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유튜브가 잘못된 정보 신고 시 이를 삭제하는 가이드라인이 모호한 데다, 정보 삭제가 되지 않을 경우 피해자 구제책이 사실상 전무하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하고 있습니다.

2023년 5월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유튜브에서는 △성적인 콘텐츠 △폭력적 또는 혐오스러운 콘텐츠 △권리 침해 콘텐츠 △잘못된 정보에 해당하는 콘텐츠를 신고할 수 있게 합니다. ‘오해의 소지가 있거나 사기성 정보로 큰 피해를 입힐 심각한 위험이 있는 콘텐츠’가 잘못된 정보 신고 대상입니다. 담당자가 가이드라인의 위반 여부를 판단한다고 알려졌으나 즉각적인 삭제가 이뤄지지 않고 모호한 가이드라인 탓에 일부 채널이 가짜뉴스를 통해 순식간에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는 등 잘못된 정보가 범람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신고에도 불구하고 삭제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 유튜브의 판단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구글 본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유튜브 서비스 약관상 ‘전속적 국제재판관할 합의 조항’으로 구글 본사가 있는 캘리포니아주 관할 법원에서 소송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문제로 인해 유튜브에는 유명인의 ‘사망설’이나 ‘이혼설’ ‘임신설’ 등 자극적인 키워드로 조회 수를 높이는 콘텐츠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음성합성(TTS)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형태의 이른바 ‘국뽕 튜브’ 영상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서세원 유산 10조원”…가짜뉴스 흘린 유튜버 월 4억 벌었다

 
MBC

최근 개그맨 서세원씨가 지난달 캄보디아에서 세상을 떠난 가운데 유튜브에서 그에 대한 가짜뉴스가 판을 치고 있습니다. 서씨가 10조원에 달하는 유산을 남겼다는 등 가짜뉴스를 유포하며 억대의 수익을 올린 유튜버가 나온 것입니다.

 

유튜버 B씨는 서씨가 숨진 지난달 20일부터 이날까지 20일간 자신의 계정에 25개의 영상을 게재했습니다. 총 조회수는 1905만 4000건으로 영상 1개당 평균 100만건인 셈입니다. 영상은 대부분 1분 길이의 숏폼으로 제작돼 유튜브 알고리즘을 통해 퍼졌습니다.

구독자가 31만명을 넘는B씨는 유튜브 수익분석 사이트 소셜블레이드에 따르면 누적 조회수가 1억 3628만회에 달합니다. 그의 최근 한 달 수익은 최대 4억 4238만원으로 추산됩니다.

국내 이용자들도 상황의 심각성을 이미 인지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유튜브 이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튜버에 대한 인식 조사’에 따르면 98.1%가 유튜버의 ‘가짜뉴스 전파’를 심각한 사회문제로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또 응답자의 57.2%는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유튜브를 통한 가짜뉴스의 범람에 국내 정치권도 행동에 나설 전망입니다.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는 지난 4월 ‘팬덤과 민주주의 특별위원회’의 정책 제안에서 "정치적 편 가르기를 부추기는 극단적 팬덤과 가짜뉴스에 의해 다원주의가 훼손된다"고 지적하며 가짜뉴스 규제제도 정비를 제안했습니다. 특히 언론중재 조정대상에 ‘미디어플랫폼 사용자’ 즉, 영향력 있는 개인 유튜버를 추가하자는 제안까지 나온 상태입니다.

KBS

해외에서도 가짜뉴스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이 커지고 있습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디지털서비스법’(DSA)을 강화해 8월부터 시행할 예정입니다. 구글, 트위터, 페이스북, 틱톡, 인스타그램 등 EU 내 이용자가 월 4500만 명 이상인 19개 글로벌 플랫폼이 규제 대상입니다. 가짜뉴스를 방치하거나 방지 시스템을 갖추지 않으면 연간 글로벌 매출의 최대 6%를 과징금으로 부과합니다.

이에 대해 유튜브를 운영하는 구글 측은 원론적 답변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구글은 지난 4월 서울 강남구 파이낸스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가짜뉴스에 대한 질문에 "유해한 부분들은 끊임없이 과거에 했던 것처럼 엄격하게 또 열심히 다뤄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양이 막대해 문제의 소지가 있는 콘텐츠에 대한 명확한 규제는 쉽지 않아 보인다"면서 "포털사이트는 사실과 다른 정보가 올라오면 내용 수정 등 빠른 조치가 취해지는 반면 유튜브는 신고를 하더라도 즉각적인 삭제조치 등이 취해지지 않아 사회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더욱 크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니..몇년째 아직도 이러면 유튜브에 문제있는거 아니냐" ,"그냥 수익 몰수하면 되는거 아닌가" ,"왜 단속을 못하는거지..안하는건가.." 등의 반응이 이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