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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히 가세요 아빠"... 고두심, 이혼 2년만에 꺼낸 역대급 가족사..모두가 오열했다(+아들 남편)

by 톰슨라이언 2023. 5. 24.

"안녕히 가세요 아빠"... 고두심, 이혼 2년만에 꺼낸 역대급 가족사..모두가 오열했다(+아들 남편)

tvN

배우 고두심이 방송을 통해 이혼한 남편 아들에 대한 과거 이야기를 털어놨습니다. 구체적인 이혼배경부터 아들의 아픔, 약 2년 전 남편의 사별까지 재조명되며 대중적 관심을 받았습니다.

 

 

아이들에게 상처 남긴 이혼의 흔적

대한민국의 대표 여배우 고두심씨가 2023년 5월 22일 방송전파를 탄 tvN STORY 예능 '회장님네 사람들'에 게스트로 출연했습니다. 이날 방송에서는 배우 김용건과 고두심이 동반 출연했는데, 두 사람은 과거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연기호흡을 맞추며 깊은 인연이 있던 사이였습니다.

김용건과 고두심은 동료 연기자로서 뿐 아니라, 고된 인생을 거친 친구로서 이혼에 대해 주제를 잡아 이야기 나눴습니다. 김용건은 먼저 "둘째 아들 결혼식에서 25년 만에 전 아내와 재회했다"라고 하며 "세월이 흘러도 아이들한테는 여전히 엄마니까 결혼식에 불렀다. 둘째가 나한테 (엄마를 불러줘서) 고맙다고 하더라"라고 말했습니다.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

과거 배우 김용건씨는 1977년에 결혼을 해 아들 둘(김성훈, 김영훈)을 얻었지만, 결국 1996년에 결혼한 안타까운 사연이 있습니다. 구체적인 이혼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빚으로 가족이 힘든 상황에 처했고 경제적인 이유를 극복하지 못한 채 이혼했다고 전해졌습니다.

 

이를 듣고있던 고두심은 자신이 이혼하고 나서 아들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놨습니다. 먼저 고두심은 "이혼 후 아이들 아빠가 집에 왔다가 갈 때면 아들이 ‘아빠 안녕히 가세요’라고 인사 하곤 했다"라고 전하면서 먹먹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

이어 "지금 가면 금방 와야 하는 게 아빠니까 원래는 ‘다녀오세요’라고 인사해야 하지 않나"라고 김용건에게 질문하더니 "아들이 ‘안녕히 가세요’라고 인사하고 난 뒤 2층에 올라가서 목욕탕 문 닫고 울곤 했다"라고 하나의 일화를 꺼냈습니다.

고두심은 최대한 감정을 절제하는 듯 대화에 임했지만 "어렸던 아이들이 무슨 잘못이 있겠나. 아들이 그래서 더 수줍음이 많아진 것 같다"라고 했고 그러면서 "아빠의 기운이 없었던 게 컸던 것 같다"라고 소회했습니다.

 

다시 말해 고두심씨는 자녀가 성장하는 과정에는 부모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성격형성에서도 부모의 잘못된 판단으로 상처를 남겼다라고 하며 죄스러운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고두심의 전 남편.. 이혼 후 만나서 들었던 말

채널A

배우 고두심은 1972년에 MBC 5기 공채 탤런트로 배우로서의 삶을 시작한 이유로, 연기력으로 승부수를 걸며 단 한 번의 잡음이 없던 연예인입니다. 이 가운데, 연기력이 깊어지고 있던 와중에 1976년 일반인 사업가 김정환씨와 결혼 발표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고두심과 김정환씨의 결혼생활은 1988년 이혼으로 종지부를 찍게 됩니다. 현재까지도 고두심씨와 김정환씨 사이에서 이혼이라는 극단적인 결말을 맺어야 하는 이유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있습니다. 다만 남편인 김정환씨의 사업상 실패가 오해와 불화를 만들어 결혼실패를 야기했다는 일각의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채널A

당시 한 언론매체를 통해 고두심은 총 두번의 사업실패를 경험했는데, 첫 번째에는 사업가로서의 자존심만 무너졌지만 두 번째에는 가장이라는 무게감에서 넘어지다 보니 다시는 일어나지 못하게 됐다라고 소회했던 바 있습니다.

이를 지켜보고 응원하던 고두심씨는 심적으로 힘들었던 상황을 고스란히 언론매체의 인터뷰를 통해 언급했고, 이들의 상처와는 다르게 보도자료는 '성격차이로 인한 이혼'이라는 한 단어로 사건을 규정했습니다.

 

첫 사랑이었던 남편, 죽음으로 끝난 화해

이혼이라는 아픔을 지닌 배우 고두심씨가 2022년 7월 12일 채널A '고두심이 좋아서'를 통해 첫사랑이 남편인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당시 고두심은 자신의 출생지인 제주도에서 국가대표 소통 전문가 김창옥과 함께 여행메이트로 떠나는 이야기를 다뤘습니다.

 
sbs

이날 두 사람은 비밀에 대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첫사랑을 언급했고, 이에 고두심은 "남편이 나의 첫 사랑이었다"라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물세 살 때 친구 언니 결혼식장에 갔는데 부산사투리로 사회를 보는 남편의 모습을 처음 봤다. 너무 멋있어서 한눈에 반했다"라고 과거를 회상했습니다.

연기라는 생활 영역에만 집중을 해왔던 고두심은 당시 전 남편을 처음 만나게 되면서, 진실한 사랑에 대해 느꼈다라고 전했습니다.

고두심씨는 혼자서 "저 남자랑 결혼하면 행복하겠다"라고 생각했었는데 전 남편 또한 마찬가지로 세번 만났을 당시에 "결혼하자"라고 고백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고백에 대한 대답을 고두심씨는 퉁명스럽게 반응했지만, "속으로는 살짝 좋았다"라고 하며 여행메이트 김창옥을 웃음짓게 했습니다.

 

한편 고두심씨는 한 곳을 멍하게 응시하더니 전 남편이 사망하기 전 순간을 회상하는 듯 언급했습니다. 김정환씨는 2021년 11월에 세상을 떠났는데, 고두심씨는 "병원에 가니까 내 손을 잡고 '너무 후회된다'고 했다. 자기는 해볼 거 다 해봐서 후회는 없는데 당신에게 너무 미안하다고, 울면서 미안하다고 하더라"라고 전했습니다.

전 남편과 인사를 하고 돌아오던 고두심씨는 드라마 출연을 앞두고 있었는데, 드라마 작가 김수현씨와 연락을 하며 "그때 느낌이 생각난다. 그러면 다시 마음을 다지고 그러는 거다. 그렇게 살아진다"라는 말을 듣고 우울한 감정을 털어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고두심씨가 이렇게 아픈 사연이 있는 줄 몰랐다", "남편과 이혼한 줄도 몰랐는데 돌아가셨다고 하니..아무래도 이혼의 아픔과 사별의 아픔 모두 고통스럽지", "힘내시길...고두심씨의 연기가 이래서 깊은가"라는 등의 다양한 반응으로 아픔을 함께 했습니다.

 

 

여전히 가슴이 두근거리고 싶다

한 번의 이혼과 남편의 사별을 대중 앞에 솔직하게 감정을 공유한 가운데, 새로운 사랑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2023년 5월 17일 방송된 채널A '엄마의 여행 고두심이 좋아서에서 고두심이 지현우와 함께 전남 고흥에서 데이트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영화  '빛나는 순간'

앞서 배우 고두심과 지현우는 2021년 '빛나는 순간'이라는 영화를 통해 연기호흡을 맞춘 과거이력이 있습니다. 33년이 넘는 나이를 뛰어넘은 두 사람은 다큐멘터리 PD 경훈(지현우)과 제주 해녀 진옥(고두심)으로 분해 제주를 배경으로 삶의 가치와 사랑이라는 감정을 인물이 느끼게 되는 작품입니다.

높은 관객수를 얻지는 못했지만 2021년 '빛나는 순간'이라는 영화를 통해 고두심은 '국민 엄마'라는 타이틀을 잠시 내려놓은 채, 나이라는 사회적 벽을 허물어 러브씬을 생동감 있게 묘사했습니다. 이날 약 3년만에 지현우와 고두심은 인연을 가졌고, 평상시에도 연락을 하고 지내지는지 "작품 잘 봤다"라고 하며 안부 인사를 전했습니다.

채널A

지현우는 영화 '빛나는 순간'에서 소품으로 쓰였던 꽃 상사화를 고두심에게 건내며 "다른 게스트와는 다르지 않냐"라고 질문을 건냈습니다. 그러더니 "다르지, 너랑 나랑 동굴에서 무슨 짓을 했는데"라고 하며 소녀다운 미소를 지었습니다. 그러면서 고두심은 "영화를 찍고 나서야 지현우가 남자로 보였다"라고 하며 수줍은 말을 건넸습니다.

두 사람은 비 오는 가운데 편백숲을 걸으며 직간접적으로 영화를 통해 연애의 감정을 털어놨고, 73세의 나이에 스무살 당시 남성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당시를 떠올리며 앞으로의 희망을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