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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S·핑클'에 밀려 해체했지만... 그때보다 잘 번다는 걸그룹 멤버들의 놀라운 근황

by 톰슨라이언 2023. 5. 21.

'SES·핑클'에 밀려 해체했지만... 그때보다 잘 번다는 걸그룹 멤버들의 놀라운 근황

온라인 커뮤니티

버티기 어렵다는 연습생 시절을 거쳐 데뷔했지만 센터를 차지하지 못해서 혹은 팀의 인지도가 오래가지 못해서 결국 활동을 접어야 했던 아이돌들의 사연이 하나 둘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그때보다 더 잘 버는 걸그룹 멤버들의 근황이 알려져 큰 화제입니다.

 

 

원조 걸스힙합에서 스타강사로, 안미경

온라인 커뮤니티

대한민국 최초로 걸스힙합 컨셉을 시도한 걸그룹 O-24는 1998년 안미정, 이가혜, 주연정, 김민지 4명의 멤버로 데뷔했습니다. 한글로 '오투포'라고 읽으며 0시부터 24시까지 계속 힙합만 생각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하는데요, 앞서 데뷔한 그룹 '디바'보다는 걸리쉬하고, 같은 해 데뷔한 그룹 '클레오'나 '티티마'보다는 강렬한 컨셉이라고 평가됩니다.

멤버들의 귀여운 외모와 상반되는 걸크러쉬한 분위기로 주목 받기는 했지만 2000년 2집 활동 당시 비슷한 컨셉의 베이비복스에게 크게 밀리면서 소리 소문없이 사라졌습니다.

SBS / YBM

그중 발랄한 이미지로 랩과 노래를 담당했던 멤버 안미정은 그룹이 해체한 이후 대학 편입학까지 하며 자신의 미래를 계획했습니다. 동덕여대 실용음악과를 재학 중이던 그녀는 2003년 국민대학교 언론정보학부로 편입했고, 전공을 살려 리포터와 아나운서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SBS 수원지역 아나운서로 활동하면서 TESOL 과정을 수료하는 등 자기개발에 꾸준히 힘 쓴 끝에 '영어 강사'라는 새로운 길을 열게 된 안미정은 YBM 어학원과 EBS 토익강사로 활동하는 화려한 이력을 갖게 됩니다. 

경단기

2011년에는 경찰공무원인강으로 잘 알려진 경단기에 스카웃 되면서 공무원 영어강사로 활약 중인데요, 수험생의 눈높이 맞춰서 세심하게 설명하고 반복 학습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수강생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전해집니다.

더불어 아나운서 출신 답게 부드러운 목소리와 정확한 딕션이 장점으로 꼽히기도 하는 그녀는 과거 걸그룹 활동 당시의 랩을 보여주는 등 수강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편이라고 합니다.

 

 

핑클, SES엔 밀렸지만 아나운서로 성공한 공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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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시기에 데뷔한 또 다른 걸그룹 '클레오' 역시 1세대 걸그룹의 선두 주자에 들지 못한 아쉬운 아이돌입니다. 당시 최고 인기였던 SES와 핑클을 겨냥해 비슷한 컨셉의 3인조로 데뷔했지만 매번 그들과는 경쟁이 되지 못할 정도로 아쉬운 성적을 보였습니다.

그래서인지 멤버 교체 역시 잦은 편이었는데요, 그 중 마지막 5집 활동 당시 뒤늦게 합류했다가 단 한 곡만 활동하고 사라진 멤버 정예빈은 현재 공서영이라는 본명으로 활동 중인 방송인입니다. 2011년 KBS N SPORTS의 아나운서로 입사하면서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그녀는 걸그룹 활동 이력과 고졸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XTM / MAXIM

공서영이 특히 사랑 받기 시작한 것은 2012년부터 입니다. 당시 프로야구 중계에 나선 XTM은 여성 진행자를 무려 5명이나 투입했음에도 불구하고 KBS, SBS, MBC 스포츠 채널의 야구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그때 KBS를 퇴사한 공서영이 XTM 스포츠 채널의 새로운 진행자로 발탁되면서 빛을 보기 시작합니다.

 

첫 진행부터 섹시함을 강조하는 드레스를 입고 나온 공서영은 야구 팬들의 이목을 단숨에 집중시키며 남성잡지 맥심의 표지 모델이 되는 등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후 연예 기획사와 계약하며 방송 활동의 영역을 넓히기 시작한 그녀는 공중파와 케이블, 종편을 넘나들면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투야 메인보컬 안진경, 바디프랜드 지점장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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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이미 최정상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국내 걸그룹들을 피해 일본에서 먼저 데뷔한다는 과감한 도전을 감행한 아이돌이 있습니다. 바로 3인조 걸그룹 투야입니다.

당시 투야를 제작한 기획사는 이영애, 이나영, 김현주, 한고은 등 탑 배우를 배출한 배우 전문 기획사였고 사업확장을 계획하던 중 신인 연기자로 주목받던 배우 김지혜를 가수로 데뷔시킬 계획이었습니다.

 

따라서 투야의 결성은 김지혜를 센터로 확정한 후, 그를 서포트할 두 멤버를 찾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는데요 이때 무려 12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멤버가 바로 메인보컬의 안진경입니다.

JTBC '슈가맨'

충주에서 가수를 꿈꾸며 서울로 오디션을 보러 온 안진경은 투야의 멤버로 선발된 지 단 일주일만에 트레이닝을 위해 일본으로 떠나야 했습니다. 비행기에서 처음 만난 나머지 멤버들은 가수보다 연기 활동에 대한 꿈이 더 컸고, 특히 가수 활동에 열의를 보이지 않던 김지혜가 그룹의 센터를 맡는 것에 대해 안진경은 서운함과 질투가 생기기도 했다고 합니다.

나머지 멤버들의 열정이 부족했던 탓인지, 투야는 일본 진출이라는 과감한 도전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1집만 발매한 뒤 해체하게 됩니다. 이후 안진경은 '지니스', '베이비복스 리브' 등의 멤버로 활동을 이어가고자 했으나 큰 주목을 받지 못하며 결국 가요계를 떠났습니다.

 
안진경 인스타그램

2016년, 슈가맨 투야편 출연 당시 헬스케어전문기업인 바디프랜드 강남 언주로직영점 지점장을 맡고 있다고 밝힌 안진경은 출연진들을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습니다. 비록 가수의 꿈은 접어야 했지만 여전한 열정과 도전정신으로 새로운 일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는 모습에 네티즌들은 격려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SM 걸그룹 출신 변호사, 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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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의 명가라 불리는 SM에서 기획한 걸그룹 가운데,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사라진 아이돌이 있습니다. 바로 2002년 데뷔해 채 1년도 활동하지 못하고 사라진 걸그룹 '신비'입니다. 데뷔곡의 뮤직비디오에 신화 멤버 전진이 출연할 정도로 SM에서 공 들여 런칭했지만 데뷔한 해 12월에 사라진 비운의 그룹입니다.

당시 그룹에서 막내였던 고등학생 2학년 멤버 유나는 그룹이 해체되자마자 학업에 다시 매진해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 입학했습니다. 이후 2010년 28살의 나이에 사법시험 52회에 합격하면서 화제가 된 그녀는 당시 사법고시 합격자 600명 가운데 최상위권이었다는 사실에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좋은 성적 덕분에 대형 로펌에 스카웃되어 현재는 변호사로 활동 중인 유나는 지난 2017년 같은 로펌의 변호사와 결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녀가 같은 그룹으로 데뷔했던 멤버들과 여전히 연락하고 지낸다는 사실이 전해지며 과거 가수활동의 경험이 성공적인 결과를 거두지 못했을지라도 좋은 친구와 인생의 경험을 주었다는 점에서 충분히 의미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에이핑크 데뷔 동기에서 공인중개사 된 백서율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

올해로 데뷔 12주년을 맞는 걸그룹 에이핑크는 과거 한 방송에서 특별한 의미의 눈물을 보여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2020년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 7'에 출연했던 에이핑크는 최종무대에서 실력자와 호흡을 맞췄고, 이때 멤버 초롱은 "기분이 이상하다"라며 눈물을 보였습니다.

에이핑크와 마지막 무대를 함께한 실력자가 다름 아닌 과거 걸그룹 치치의 멤버로 활동한 백서율이었기 때문입니다. 에이핑크와 비슷한 시기에 데뷔한 치치는 7인조로 활동하다 멤버 2명이 탈퇴하면서 5인조로 재정비 후 일본진출을 시도하기도 한 그룹입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하지만 이후에도 멤버의 이탈이 잦아 활동에 어려움이 커졌고 결국 2012년 6월 활동 이후 조용히 해체되기에 이르렀습니다. 당시 '샤인'이라는 예명으로 리드보컬을 맡았던 멤버 이시아는 현재 배우로 활동 중이고 '아지'라는 예명으로 랩 파트를 담당했던 백서율은 그룹 해체와 동시에 연예계를 떠나 새로운 직업을 찾은 것입니다.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

백서율의 현재 직업은 다름 아닌 공인중개사입니다. '너목보7' 출연 당시 패널로 출연한 딘딘이 "자신의 집을 구해주신 분"이라며 직업 인증을 하기도 했는데요, 딘딘의 제보에 백서율은 "저희 사무실에서 계약하신 게 맞다"라며 "사무실이 잘 되는 편"이라고 전했습니다.

가수라는 분야에서는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을지 몰라도 공인중개사부터 기업의 지점장과 아나운서, 변호사까지 새로운 분야에서 성공한 이들을 보니 열정과 간절함을 가진 이들에게 직업의 경계는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 또한 "어디서든 성공할 사람들이구만", "해체되고 좌절할 만도 한데 다들 잘 이겨냈네요...", "사연을 알고 보니 뭔가 뭉클 ㅠㅠ"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